회고

[2024년 1월] 삶의 균형 잡기(feat. 이직)

paran21 2024. 2. 11. 19:55

올해부터 매월 회고를 쓰겠다고 다짐했는데, 벌써 한참이 지났다.

더 시간이 가기전에 내가 1월동안 고민하고, 다짐한 것들을 기록으로 남긴다.


삶의 균형 잡기

12월부터 계속 이력서를 넣고, 과제를 보고, 면접을 보았다.

서류는 잔뜩 넣었는데 서류전형에서 떨어진 곳들도 많아서 실제 과제와 면접을 진행한 곳이 많지는 않다.

 

12월에 처음 퇴사를 하게될 때만 해도, 앞으로 몇달은 업무에 치여 제대로 공부하지 못했던 것들을 공부하고, 사이드 프로젝트도 하고, 이력서를 더 보완해서 몇 개월 후에 본격적으로 다시 지원을 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막상 백수가 되자 굉장히 불안해졌다.

 

요즘 채용시장이 얼어붙었다는 얘기도 많이 들리고, 퇴사 전에도 이력서는 계속 넣고 있었는데 정말이지 서류합격률이 너무너무 낮아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퇴사도 그렇고 여러모로 스스로 자존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 막연히 '더 공부하고 이력서를 다듬어서 좋은 회사에 갈 수 있을 거야!'라고 희망찬 얘기를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일단 12월까지는 이력서를 넣고, 잘 안풀리면 1~2개월 정도는 공부를 하기로 했다.

 

다행히 채용전형을 진행하던 곳 중에 좋은 소식이 있었고, 면접 경험도 좋았기 때문에 입사를 하기로 했다.

그리고 입사일이 정해지자마자 비행기표를 끊고, 2주간 여행을 다녀왔다.

 

조금 더 마음의 여유가 있었으면, 스스로 정비하는 시간을 더 가지는 것도 좋았을 거다.

그래도 쉬는 동안 책도 많이 읽고, 여행 유튜브도 보면서 내가 이걸 좋아했었지, 하고 조금씩 여유를 찾을 수 있었다.

 

회사에 다니면서 퇴근 후에도 정신없이 살았는데, 이 시간들이 길어지면서 몸도 마음에도 부담이 된 것 같다.

개발하고 공부하는건 재밌지만, 스스로 빨리 성장해야한다는 압박감에 스스로를 너무 몰아붙인것 같다.

 

개발을 한 두해 할 것도 아니고, 회사도 계속 다녀야하는데 회사를 다니면서 내 삶의 균형을 찾는 연습이 필요할 것 같다.

그래서 새로운 회사의 출근과 함께, 매주 공부 목표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이번 주 개인/회사 일정을 생각해서 너무 무리하지 않게 이번주에 끝내고 싶은 목표를 세웠다.

 

이전에는 하루 계획 정도는 세웠지만, 주간/월간 목표는 구체적으로 세우지는 않고 막연하게 뭐부터 해야지, 뭘 공부해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명확하게 목표로 적어놓으니 집중도 잘 되고, 목표를 달성했을 때 성취감도 있다.

 

그리고 요새 한참 책읽기에 빠져있어서 남는 시간에는 책도 보고, 영화도 봤다.

(일정 관리 툴로는 Sunsama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가격이 좀 비싸서 새로운 서비스를 찾아봐야겠다(아니면 사이드 플젝...?))

 

온보딩

이직은 두번째이고 온보딩은 3번째이다.

처음 개발자로 회사에 입사했을 때는 깃에서도 많이 헤매고, 개발환경 세팅도 어려워했는데 그래도 이번에는 온보딩 문서도 있었고, 비교적 수월하게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

 

아직은 업무가 많지 않아서 우선 내가 함께 진행하게될 프로젝트 코드를 살펴보고, 처음 보는 library나 구조를 공부하고 있다.

간단한 업무지만 PR을 올리고 팀원들과 코드리뷰를 진행한 시간들이 너무너무 좋았다.

이런 식으로 생각할 수도 있구나, 이런 방법도 있구나, 이런 인사이트를 많이 얻었고, 리뷰를 보면서 나 스스로도 어떤 방법이 좋을지 많이 고민해보려고 노력했다.

 

공부한 것

인프런에서 강의를 둘러보다 제로초 님의 리엑트 무료강의를 보게 되었는데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다.

특히 웹팩을 직접 설정하는 부분이나, 클래스 컴포넌트와 함수 컴포넌트를 비교해주는 부분이 흥미로웠다.

회사 업무와 관련해서는 모노레포, yarn, 타입스크립트, Flux와 zustand를 간단하게 살펴봤다.

 

공부할 것

회사 프로젝트에서 사용하고 있는 타입스크립트를 더 공부할 생각이다.

캡틴판교 님의 실전 타입스크립트를 듣고 있고 있는데 직접 tsconfig를 설정하면서 js를 ts로 전환하는 부분이 재미있다.

강의를 다 듣고 나서는 이펙티브 타입스크립트를 볼 예정이다.

 

2월 말부터 TDD, 클린코드 with React 3기를 수강하게 되었다.

평소 넥스트스텝의 교육 과정을 관심있게 보고 있었고, 테스트코드도 더 공부하고 싶어서 수강 신청하였다.

과정 중 코드리뷰가 있어서 열심히 참여해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