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인프콘 시즌이 돌아왔다!
작년에 회사 동료 한 분이 인프콘 당첨됬다고 하셔서 부러워했던 기억이 있는데, 올해도 추첨에 떨어졌다.
그래서 올해도 온라인으로 세션을 보겠구나, 하고 있는 와중에 인프런에서 시간표 추첨 이벤트를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어떤 세션이 있나 구경할 겸 블로그에 올렸는데 당첨😎
(하필 결과 발표기간이 휴가기간이라 해외에서 다른 유심을 끼고 있었는데, 등록 마지막날 한국에 들어와서 늦지않고 등록할 수 있었다 ㅜㅜㅜㅜ)
시간표 공유하기 이벤트를 했음에도, 막상 프로그램을 자세히 살펴보니 세션 이외에 재밌어 보이는 프로그램이 많았다.
세션은 나중에 영상으로도 확인할 수 있으니, 현장에서 할 수 있는 것 위주로 돌아다녔다.
마침 이직에 대한 고민이 있었고, 네트워킹을 너무너무 하고 싶었기 때문에 기업부스, 데브쳇, 네트워킹 위주로 다녔다.
1. 기업부스
현장 등록 시작 시간인 9시 쯤 도착했는데, 벌써부터 사람이 많았다.
특히 오프닝이 끝난 10시 반 이후부터 사람들이 꽤 많아져서 기업부스 대부분에 줄이 생겼다.
다른 후기 글에서 줄이 너무 많아서 혼잡했다는 얘기를 봤는데 공감한다.
줄이 많아서 이게 무슨 줄이야 싶을 때도 많았고, 세션 종료 직후에는 다음 세션을 들으러 오시는 분 + 나가시는 분들이 합쳐져서 꽤 혼란스러웠다.
그래도 기업부스/인프런 스탭들이 계속 줄을 정리하면서 통제하려고 하셔서 계속 정리는 된 것 같다.
기업부스는 무신사, 요기요 같은 들어본 기업들도 있었고, 개인적으로 처음 접한 기업들도 있었다.
대체로 QR을 이용해서 설문조사/퀴즈나 인재풀에 등록하면 굿즈를 주는 방식이었다.
부스에 따라 현장에서 개발자나 채용 담당자와 질의응답도 할 수 있었고, 오후에 예정된 네트워킹 시간에 해당 기업 개발자들이 참여하니 더 얘기를 나눠보라고 안내해주는 경우도 있었다.
퀴즈는 기업마다 다양했는데, 단순히 개발지식을 물어보는 문제들만 모아놓은 경우는 사실 왜 이걸 여기서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생각했고,
해당 기업과 서비스를 잘 홍보할 수 있는 퀴즈가 있는 경우 더 인상적이었다.
기업 소개 팜플렛을 나눠주면서 팜플렛을 참고해서 풀 수 있는 문제들을 주는 식이 많았는데, 이 회사가 어떤 서비스가 있고 어떤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는지 알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문제는 29CM의 한달에 몇 번 배포하는지!
대부분 부스에서 인재풀 등록을 받고 있었고, 굿즈를 받기 위해서는 꼭 해야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정말 단순 인적사항만 받는 경우도 많아서 이 경우에는 어떻게 거르려는 건지 궁금하다.)
최소한 링크드인이나 깃허브 주소를 받는 경우에는 일단 적극적으로 적었다.
인프콘에서 인재풀을 등록한 경우 따로 분류를 하지 않을까 싶은데, 컨퍼런스에 참여 자체만으로 조금 더 채용에 고려하는 경우도 있을 것 같다.
내 상황을 공유하자면, 앱개발에서 웹 프론트로 직무를 전환해서 이직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 공부하는 중이라서, 이직서나 포폴은 준비가 안된 상태인데 만약에 취업과 이직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훨씬 더 기업부스들을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2. 데브쳇
인프런 개발자들과 20분정도 대화할 수 있는 데브쳇이 있었다.
현장에서 신청을 받았고, 데브쳇에 참여하는 개발자들의 간단한 소개가 있어서 원하는 분과 시간 약속을 잡는 방식이었다.
나는 7년차 개발자 분과 데브쳇을 잡았고, 몇 가지 질문을 드렸는데 아주아주 재밌는 시간이었다.
이직과 관련해서 모바일 앱 직무 경험을 어떻게 살려야 할지, 인프런 RN 앱 개발, 요즘 어떤 걸 공부하고 있는지를 주로 질문했다.
고민하던 부분들을 많이 해소할 수 있었고, 재밌는 얘기도 많이 들을 수 있었다.
다음에도 데브쳇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질문을 하고 싶은지 생각해서 적극적으로 이용해보는걸 추천!
3. 네트워킹
오후에 아에 별도로 네트워킹 시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아마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역시나 엄청 많은 분들이 참여하신 것 같다.
시작 시간에 맞춰서 세션 장소로 이동했는데 앞에서 기다리는 분들도 정말 많았다.
곳곳에 스탠딩 테이블이 있어서 모여서 대화를 할 수 있게 되어있었고, 스텝들이 계속 돌아다니면서 혼자 있는 분은 같은 직무 개발자들과 연결해주셨다.
앱개발자 혹은 Flutter 개발자 분들과도 얘기해보고 싶었지만, 프론트엔드 개발자와 더 얘기해보고 싶어서 프론트엔드 개발자분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가서 같이 대화를 하게 되었다.
잠깐씩 왔다갔다 하신 분들도 있어서 6~7분과 얘기를 한 것 같다.
나중에 링크드인도 공유했다!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것도 많이 물어볼 수 있었고, 회사 이야기, 근무 환경, 이직 이야기 등등 재밌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인상깊었던 주제 중 하나는 타입스크립트에 대한 생각, 최신 기술을 언제 회사에 도입할 것인가, 그리고 특정 기술에 대한 선호도 차이였다.
이제 리엑트를 공부하고 있어서 이름만 들어본 기술이 많았는데, 개발자들에 따라 선호가 달라지는 것이 재밌었다.
워낙 변화가 빠른 웹 프론트 진영이다보니 회사마다 어떤 기술을 쓸지, 언제 마이그레이션을 할지 고민이 많을 것 같다.
이직 준비는 채용공고에 많이 언급되는 최신 기술들 위주로 보고 있다.
(요새 많이 보이는 스텍은 Typescript + Next.js + Recoil + React Query + tailwind)
그렇지만 회사에 따라 다양한 기술 스텍을 사용하고 있고, 레거시 코드가 있을 거라서 단순히 최신 기술을 잘하는 것보다 회사에서 사용하고 있는 기술들에 잘 적응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한 역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4. 세션
세션은 오프닝 포함해서 4개를 들었다.
오프닝에서는 향로님 발표가 인상적이었다.
인프런에서 어떤 기능들을 추가하고 개선해서 어떤 결과가 나타났는지 수치로 보여주신게 좋았고, 앞으로 인프런에서 어떤 기능들을 개발할 것인지, 어떤 부분에 초첨을 맞추고 있는지 들을 수 있었다.
나에게 회사가 장기적으로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고, 이를 실행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는 정말 중요한 부분이다.
이런 내용들이 나에게, 그리고 팀 개발자들에게 지속적으로 공유되고, 공감될 때 회사에 소속감을 가질 수 있고 더 좋은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반기 개발 예정 기능들 중에는 AI를 활용한 영상 자막 기술이 인상적이다.
최근 많은 서비스에서 AI를 도입하고 있는데, 비교적 목적이 분명하고 AI 기술을 잘 활용한 케이스 같다.
인프런 5년차 MD의 지식공유 노하우 대방출에서는 인프런 지식 공유에 대한 다양한 얘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강의나 교육 분야에도 관심이 있어서 재밌게 들었다.
인프런은 정말 플랫폼으로써의 기능에 충실하려고 하고, 많은 부분들이 유저들과 지식공유자들에 의해 결정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사람들이 인프런에서 개발 외 다양한 분야의 강의를 듣는다는 것도 신기했다.
당근마켓에서도 기업 세션이 준비되어있었는데(우리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입니다), 영한님 세션과 겹쳐서 고민고민하다가 듣지 못했다.
기업프로그램은 영상으로 안올라오는 것 같아서 아쉬운데, 그럼에도 영한님을 보러 가고 싶었다.
나도 스프링을 했었고, 영한님 강의를 들으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리고 작년 인프콘의 어느 날 고민 많은 주니어 개발자가 찾아왔다도 인상적이어서, 이번 어느 날 고민 많은 주니어 개발자가 찾아왔다 2탄도 현장에서 듣게 되었다.
1탄은 취업과 이직이라면 2탄은 주니어 개발자가 더 성장하기 위해 어떤걸 공부해야할지에 더 초점을 맞춘 것 같다.
나도 회사에서 1년정도 근무를 하면서 이제 기능 구현은 어느정도 되는데, 그 다음에 뭘 공부해야지, 라는 상태라서 공감이 많이 되었다.
회사에서 사용하는 기술 스택을 먼저 깊게 공부해야하고,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는 부분이 크게 공감되었다.
특히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는 처음 개발을 시작할 때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인데, 현업으로 근무를 하면서 많이 생각하게 된 것 같다.
기획을 가지고 개발을 시작할 때 모호한 부분이 많은데 비즈니스를 이해하고 있어야지 어떤 부분이 문제되는지 예상할 수 있고, 기획자/디자이너와 더 커뮤니케이션도 잘할 수 있는 것 같다.
또, 내가 만드는 서비스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있어야 조금 더 재밌게 개발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테스트코드도 관심이 많아서 듣고싶은 세션이 꽤 있었는데, 인프런에서는 수천 개의 테스트 코드를 이렇게 다루고 있어요를 들었다.
테스트를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공감이 많이 갔다.
스프링을 할 때 회사에서 테스트코드를 조금 만들어 본 적이 있는데 리펙토링과 코드 수정을 하면서 바로바로 문제가 없는지 체크할 수 있어 좋았던 경험이 있다.
앱 개발을 하면서는 제대로 작성해 본 적이 없는데, 최근에 기능 수정하면서 정말 다른 곳에서 에러가 많이 터져서 테스트코드의 필요성을 많이 느꼈다.
프론트엔드에서는 어떤 테스트를 할 수 있는지 좀 더 공부해봐야 겠다.
이외에도 재밌어보이는 세션이 많아서 빨리 강의가 올라왔으면 좋겠다!!
대부분 백엔드/프론트엔드에 대한 부분이고, 앱개발 관련 세션이 거의 없다는 점은 아쉬웠다.
한편으로는 그만큼 웹개발 시장이 크고, 재미있는 시도와 논의들도 많은 것 같다.
자극도 많이 받고, 생각도 많아졌던 하루였다.
컨퍼런스의 좋은 기능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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